성분 검사도 걸리지 않는 진짜 같은 가짜 참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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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짜 참기름이 대량으로 유통됐습니다. 성분 검사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진짜같은 가짜였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논산의 한 참기름 제조 업체.

업주 43살 유 모 씨가 경찰에 참기름 제조 과정을 설명합니다.

[유모 씨 (피의자) : (참기름 만들 때 뭐 뭐 넣어요?) 참기름은 참기름만 넣죠. 참기름만.]

병마다 참깨 100%라고 써 있지만, 공장 구석에서는 참깨 가루와 식용유를 섞은 향미유 수십통이 발견됐습니다.

[ 유 모 씨 : (향미유 안 넣었어요?) 네, 아까 제가 담아드렸던 참기름 있잖습니까? 성분 검사해보시면 다 나와요.]

유 씨가 가짜 참기름을 만들고도 진짜 참기름이라고 우기는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자신이 만든 가짜 참기름을 사설연구소에 의뢰해 진짜 참기름 성분 기준치에 맞는지 확인한 뒤 내다파는 치밀한 수법을 구사했습니다.

[김영애/식당업주 : 향 비슷하고, 색깔도 비슷하고 구분 잘 못하겠는데요.]

하지만, 경찰이 공장에서 원료 공급 내역서를 확보해 추궁하자, 유씨는 범행 일체를 자백했습니다.

유 씨가 만든 제품의 실제 원액 함량은 불과 40퍼센트로, 향미유와 옥수수 기름이 30퍼센트씩 들어간 가짜 참기름이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지난 해 8월부터 지난 달까지 전국 식재료 도매상과 식당으로 팔려나간 가짜 참기름은 무려 4만 2천여리터.

시가로 2억 6천 만원어치나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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