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법원, '무바라크 집권당 해산하라' 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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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월 시민혁명으로 무바라크를 몰아낸 이집트에서는 민주화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무바라크 부자가 구속된 데 이어, 집권당을 해산하라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습니다.

카이로 이민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집트 행정법원은 지난 32년 동안 이집트의 집권당이었던 국민민주당을 해산하라고 판결했습니다.

법원은 변호사들의 소송으로 열린 재판에서 국민민주당 해산과 함께 중앙당사를 포함한 전국 지부 사무실과 자산은 국가에 귀속시킨다고 판결했습니다.

국민민주당은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전임자인 사다트 전 대통령이 1978년에 창당한 이래 30년 넘게 이집트 의회 상-하원을 장악해 왔습니다.

시민혁명 당시 시위대는 무바라크의 퇴진과 함께 국민민주당 해체를 요구했으며, 시위 초기 중앙당사를 불태웠습니다.

지난주에 검찰에 구속된 무바라크 전 대통령은 현재 카이로 근처 군 병원으로 이송돼 조사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검찰을 인용해 무바라크가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교도소에 수감될 것이며, 시위대에 대한 발포 명령 혐의가 입증되면 교수형에 처해질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미 기소된 알-아들리 전 내무장관은 시위대에 대한 유혈 진압은 무바라크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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