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속보입니다. 원전 주변의 지하수 오염이 계속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변 지하수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 수치가 일주일 만에 38배나 늘었습니다.
정준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쿄 전력은 어제(14일) 원전 1호기 부근 지하수에서 세슘이 1cc당 53 베크렐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일주일 전과 비교해 38배에 이르는 수치입니다.
또 그제 채취한 원전 2호기 근처의 지하수에서는 1cc당 610 베크렐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습니다.
일주일 전보다 17배나 높아진 수치입니다.
원자로 3호기 압력용기의 온도도 사흘 전 170℃에서 어제 250℃로 급상승했습니다.
도쿄전력 측은 3호기 상공에서 헬기가 측정한 온도 역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냉각수 대량살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원자력학회는 핵연료 상태 등을 분석한 결과 후쿠시마 원전의 핵연료 안정에 최소 2~3달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주변 주민들에 대한 피해 보상금도 지급됩니다.
[에다노/관방장관 : 도쿄전력이 원전 사태로 대피한 주민들을 위한 긴급 피해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 달 안에 피해 가구당 100만 엔, 우리 돈 1300만 원씩을 우선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