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40년만에 처음…KAIST 비상학생총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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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이스트 학생들이 비상총회를 열었습니다. 총장 개혁 실패 여부에는 의견이 엇갈렸지만 학교 운영에 직접 나서자는 데는 의견이 일치됐습니다.

TJB 노동현 기자입니다.

<기자>

카이스트 본부 앞 잔디 밭에 긴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비상학생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학생들입니다.

[남택수/카이스트 1학년 : 그 분들을 애도하는 마음에서, 또 저희 학교에서 이제 학생들의 힘을 보여줘야겠다는 마음에서 참여했습니다.]

쌀쌀한 날씨에도 9백여 명의 학생들이 참석해 비상총회 의사 정족수인 496명을 훌쩍 넘겼습니다.

학생들은 자살 사건에 대해 속으로만 품어왔던 생각들을 봇물처럼 터뜨렸습니다.

[카이스트 재학생 : 우리의 선배, 우리 후배, 우리 동기, 우리 교수님이 (세상을) 떠나셨다는 겁니다. 우리는 이것을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해선 안될 것입니다.]

총장 위주로 결정해 오던 학교 정책결정 과정에 앞으로 학생대표가 참여하자는 안건은 95%의 압도적 찬성률로 통과, 그러나 서 총장의 개혁 실패 여부를 묻는데는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투표 참여자 852명 가운데 찬성 학생이 과반에 10명 못 미쳐 부결된 겁니다.

카이스트 총학생회가 학생 비상총회를 소집한 건 카이스트 개교 40년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학부와 함께 카이스트 대학원 총학생회도 비상총회를 열고 최근 불거진 학교 운영의 문제점과 대안에 대한 토론을 벌였습니다.

(TJB) 노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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