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전산망 이틀째 마비…1900만 고객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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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전국에 2천만 명에 가까운 고객을 갖고 있는 농협의 금융거래가전산망 장애로 이틀째 마비됐습니다. 창구 입출금 업무외에는 아직도 중단상태입니다. 현대캐피탈의 해커 공격에 이어 농협의 전산마비로, 금융권 전산망에 대한 불안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먼저 한정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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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오늘(13일) 아침, 농협 여의도 지점.

은행 문은 열렸지만 금융거래는 막혀 있습니다.

[농협직원 : 업무별로 복구가 지연되고 있어요. 지금 시간은 약속드리기가 어려워요. 급한 게 아니시면….]

[피해 고객 : 고객들한테 연락이라도 하지 뭐하는거야! (공지를) 뭘 보내 보내긴, 내 전화있는데 안 보냈구만….]

전산망 장애로 농협의 금융거래가 중단된 건 어제 오후 5시10분.

[피해 고객 : 돈을 지불해야 이빨을 찾을 거 아닙니까. 치과에 가야 하는데, 갑자기 돈을 찾으려는데 안 되니까….]

장애발생 20시간 만인 오후 12시 35분에야 창구 입, 출금 업무만 가능해졌습니다.

하지만 자동화 기기와 인터넷뱅킹, 폰뱅킹 업무는 아직까지 복구가 안됐습니다.

이틀째 금융거래가 중단되면서 고객들이 입은 피해는 추산하기조차 어렵습니다.

특히 농협 계좌를 증권사 계좌에 연결한 고객들은 주식 매수도 불가능했습니다.

[김주하/농협중앙회 금융기획부장 : 어떤 피해도 가지 않도록 또 즉시 보상할 수 있는 것은 보상하고 추후라도 보상할 방안을 다시 만들어서 차후라도 입증되면 충분히 보상해 드리겠습니다.]

농협은 단위 농협을 포함해 전국 5천여 개 지점에 고객 수만 1천 9백만 명, 휴면계좌까지 더하면 3천만 명에 이릅니다.

현대캐피탈이 해커들의 공격을 받은 데 이어 농협에서 이틀째 전산마비 사태가 발생하자 금융권의 전산시스템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조창현,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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