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서남표 총장 "현재로선 사퇴할 뜻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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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이스트가 총체적 혼란에 빠졌습니다.

사회부 취재기자 나왔습니다.

곽상은 기자.

징벌적 등록금제 100% 영어강의 이런 게 과도한 개혁이었다는건데 보완책이 나왔습니까?

[곽상은/기자 : 네 그렇습니다. 소속 학생들의 잇딴 자살이 경쟁 위주의 이른바 서남표식 개혁 때문이라는 비판이 고조되면서 서 총장의 거취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데요.이런 가운데 서 총장이 어제 국회 교육과학위원회에 출석을 했습니다. 서 총장은 시종일관 굳은 표정이었습니다. 서 총장은 우선 학생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는 원인으로 지목돼온  징벌적 등록금제에 대해 폐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모든 강의를 영어로만 진행하는 현재의 수업 방식도 개선하겠다며 한 발 물러섰습니다. 학생 상담원 증원 같은 보완책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곽상은 기자 서남표 총장은 책임지고 물러나라 이게 학생들 일부 교수들 시민단체 요구아닙니까? 국회 출석한 서총장 어땠습니까? 사퇴는 거부한거죠 일단?

[곽상은/기자 : 네. 그렇습니다. 일단 질의에 나선 여야 의원 대다수는 서 총장의 개혁정책에 대한 보완을 요구했습니다. 또 서 총장이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도 많았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정두언/한나라당 의원 : 5명이나 떠났는데 자리를 지킨다는 건 사람 도리가 아니다.]

[안민석/민주당 의원 : 서남표 총장과 이주호 장관이 동반 사퇴하는게 맞다.]

[곽상은/기자 : 서 총장은 국민 여러분께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학교의 당면 과제들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며 현재로선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서남표/총장 : (사퇴에 대해서 고려하고 있다?) 그건 아닙니다.]

[곽상은/기자 : 최근 교과부 감사 결과 드러난 카이스트가 서 총장의 사학연금을 부당하게 내도록 했다는 의혹과   특별수당 5천6백만원을 부적절하게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선 잘 모르는 일이라고 답했습니다.]

곽상은기자 잘못된건 바로잡고 제도적인 보완이 되면 다 해결되겠습니다만 당장 학생들이 걱정아닙니까? 학교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곽상은/기자 : 네 그렇습니다. 전면 휴강 이틀째, 카이스트에는 어제도 무거운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학생들은 어제 저녁 예정됐던 총장과의 간담회도 취소하고 오늘 열릴 비상학생총회에는 서총장의 사퇴를 정식 안건으로 올리겠다는 입장입니다. 교수들도  카이스트 혁신 비상위원회 구성을 위한 온라인 찬반투표에 들어갔습니다. 교수들은 서 총장이 변화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오는 14일 다시 비상총회를 열고 전면적인 퇴진운동을 벌이겠다는 입장입니다.]

곽상은기자 결국 서남표 총장이 추구했던 카이스트 개혁 어떤식으로든 좌초될거으로 보이는데 말이죠. 그런데 한때는 칭송받던 카이스트 개혁 아니었습니까?

[곽상은/기자 : 네 그렇습니다. 이렇게 서 총장에 대한 사퇴 압박이 커지곤 있지만 다른 한편에선 반론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남태원/카이스트 학생 : 카이스트가 발전하면서 당연히 있었기 때문에 이런 문제점을 완화해야지 구지 폐기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곽상은/기자 : 이들은 서 총장의 개혁정책에 부작용이 있다고 해서 개혁 자체를 포기하고 총장퇴진으로 연결짓는 건 사태의 본질을 벗어나는 거라고 말합니다. 또 서 총장의 진퇴여부를 결정할 권한을 가진 카이스트 이사회의 경우도 이사들 상당수가 큰 틀에서 서 총장의 개혁정책을 지지하며 현재로선 총장 퇴진문제를 거론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네. 어른들의 입장은 이렇게 정리되어야 할 거 같습니다. 총장 진퇴여부는 겹가지고요 상처받은 학생들을 어떻게 치유해줄까 이문제가 더 중요한 문제가 되겠죠.

곽상은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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