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대신 닭고기"…군 식자재 공급 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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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부대 식자재 공급이 여전히 엉터리인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쇠고기 햄버거는 닭고기 햄버거로 둔갑했고, 철심이 든 어묵까지 장병들의 식탁에 올랐습니다.

김윤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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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은 군에 대한 후생복지사업 실태 감사 결과 군부대 식자재 공급업체가 계약 조건과 달리 낮은 등급의 쇠고기를 사용하는 등 저질·유해 식자재를 납품한 사실을 대거 적발했습니다.

지난 2009년 군 부대에 햄버거 패티를 공급하던 강원도의 한 업체는 당초 계약과 달리 쇠고기 함량을 57%에서 23%로 절반 이상 줄이고 대신 닭고기를 넣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다른 업체는 1, 2등급의 쇠고기를 공급하기로 해놓고 3등급 쇠고기를 납품한 사실도 적발됐습니다.

심지어 어묵 등 식자재에 철심과 칼날, 담배꽁초 등이 포함된 경우도 확인됐습니다.

이물질이 확인되면 식약청에 통보해야 하지만, 군 당국은 이런 사실을 은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은 이에 따라 생산 감독을 소홀히 한 군 간부에 대해 징계를 요구하고, 해당 업체의 식자재 입찰참가 자격을 제한하라고 방위사업청에 요구했습니다.

감사원은 또 해병대 병사들에게 지급해야 할 내의 등을 창고에 보관하고 지급하지 않아 지난해 580명의 병사가 입대할 때 보급받은 피복류를 1년 이상 입거나 따로 사야 했던 사실도 적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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