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방사능 비'…요오드 농도 대폭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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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원전의 방사성 물질이 남서풍을 타고 한반도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오늘 새벽부터는 전국에 큰 비가 예보됐습니다.

인체에 영향을 주지 않는 미량이긴 하지만 방사능 비에 대한 우려가 가시질 않고 있습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 12개 측정소에서 검출된 방사성 요오드의 농도가 며칠 새 대폭 증가했습니다.

서울의 경우 측정 이래 가장 높은 1밀리베크렐을 넘어 이틀 사이 6배나 급증했습니다.

그제 5곳이던 방사성 세슘도 안동을 제외한 11곳에서 검출되는 등 비록 미량이지만 방사능 수치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일본 남부를 돌아 동중국해에 머물던 방사성 물질이 남서풍을 타고 들어오면 방사능 수치는 더 높아질 전망입니다.

여기에 오늘 새벽부터 전국에 최고 7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방사능 비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승배/기상청 대변인 : 후쿠시마에서 온 것과 별도의 대기 중에 포함된 오염물질은 비가 오면 거기에 포함되어서 씻겨서 내려가는 것이죠.]

원자력안전기술원은 방사성 물질의 영향이 여전히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감시는 더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윤철호 :한국원자력기술원장 : 우리나라에는 영향이 극히 미미할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그렇지만 만일의 상황에 대비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기술원은 제주 측정소의 대기 중 방사능을 3시간마다 검사해 발표하고, 빗물의 방사능 검사도 대폭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기류가 일본 남쪽을 돌아 한반도로 유입되는 길목인 나가사키와 가고시마, 오키나와의 방사선 준위 변화도 추적 감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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