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타고 어디로?…방사능 '뜻밖의 경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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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문제는 더 위험한 방사성 물질이 이 제논의 이동경로를 따라올 경우입니다. 우리나라는 일본의 서쪽에 있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당국의 설명은 더이상 믿기 어렵게 됐습니다.

어어서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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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원전의 방사성 물질이 처음 검출된 강원도 동해안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황우정/속초 시민: 아무래도 외출하거나 이런 거에 대해 삼가게 되고 그런 것 같습니다.아무리 적다고 해도 피해가 없다고 볼 순 없잖아요.]

그동안 한반도 상공의 편서풍 덕분에 지구를 한바퀴 돌아서야 극미량 정도나 올 수 있를 거라는게 정부의 설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짧은 경로로 단기간에 한반도로 유입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일본 원전사태가 최악으로 치달을 경우 대량의 방사능 물질 유입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재기/한양대학교 원자력공학과 교수 : 제논이나 크립톤이 우리나라에서 검출이 되면 다른 입자방사선 특히 아이오다인이나 세슘과 같은 이런 입자방사선들도 조만간에 검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구나 제논이 검출된 이후 나흘 동안 발표하지 않은 정부의 태도에 불신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양이원영/환경운동연합 담당국장 : 더 빠른 신속한 조사와 정보공개가 이루어져야만 국민들의 불안과 우려가 해소될 수 있고 정부도 신뢰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국 70개 방사능 감시기로는 제논 같은 방사성 기체는 감지할 수 없다는 맹점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한반도는 안전하다는 말만 되풀이 할 게 아니라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실질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때라고 지적합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임우식,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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