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생존 장병 58명…"그대 몫까지 지킨다"


동영상 표시하기

<8뉴스>

<앵커>

벌써 1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생존장병들은 아직도 그때의 악몽을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허윤석 기자가 이들을 만났습니다.

<기자>

칠흙같은 어둠 속에 삶과 죽음이 엇갈린 현장.

폭침 당시 극적으로 탈출한 김수길 상사에게 잊고 싶은, 그러나 잊혀지지 않는 끔직한 기억입니다.

[김수길 상사/천안함 생존 장병 : 정말 떠올리기 힘들고 자꾸만 떠오르면 눈시울이 붉어지고. 배 옆에 있는 자체도 많이 울렁거리고 그렇습니다.]

정신적 충격과 함께 여전히 마음 한 구석에 남아있는 자책감.

함교 당직 사관이었던 박연수 대위에겐 전우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미안함의 상처가 아직도 아물지 않았습니다.

[박연수 대위/천안함 생존 장병 : 천안함 46용사와 전우들과 함께 하지 못했다는 점에 대한 자책감, 굉장히 많이 힘들어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날의 악몽과 싸워 이기겠다고 다짐합니다.

떠나 보낸 용사들에게는 그 때 그 바다에 대한 수호의지를 약속합니다.

[박연수 대위/천안함 생존 장병 : 여러분이 목숨 바쳐 지켰던 그 바다, 이제는 제가 목숨 바쳐 지키겠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