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리비아군, 정전 약속 어겼다…발표 못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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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리비아군의 정전발표에 대해 미국 정부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카다피를 당장 축출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 주영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톰 도닐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은 리비아군의 즉각적인 정전 발표에 대해 사실이 아니거나 정전 발표직후 리비아군이 정전 약속을 위반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집트를 방문하고 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정전 약속을 지키기 바란다며 카다피 측을 압박했습니다.

카다피 측이 행동으로 정전약속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줄 때까지 공격을 멈추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미국 국방부는 또 다국적군의 공격으로 민간인들이 희생됐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무엇보다 리비아에 대한 군사공격이 미국이 주도하는 또 다른 중동전쟁이 아니냐는 시각을 경계하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멀린/미 합참의장 : 지금은 미군이 작전을 주도하고 있지만 며칠안에 다국적군에 지휘권을 넘기게 될 것입니다.]

멀린 의장은 특히 카다피를 추적하거나 공격하는 것은 당면 목표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카다피가 앞으로 더욱 고립될 수 밖에 없는 만큼 어느 시점에 가면 스스로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군사공격에도 불구하고 카다피가 권력을 유지하며 리비아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지만, 카다피가 쿠데타로 축출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미국 국방부안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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