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양 턱없이 부족해"…심야에도 살수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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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달아오른 원자로에 냉각수를 쏟아 붓는 작업도 필사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력이 복구될 때까지 시간을 벌기 위한 마지막 조치인데, 냉각에 필요한 양을 채우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특수 소방차를 동원한 살수 작업은 가장 위험성이 큰 원자로 3호기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오늘(19일) 새벽에는 높이 22미터까지 올라가는 특수 굴절 소방차까지 동원돼 0시 반부터 20분 동안 물 뿌리는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소방차를 동원해 3호기에 쏟아부은 물의 양은 100톤 정도로, 일단은 폐연료봉이 보관된 수조에 물을 넣는 것은 성공했습니다.

[에다노 유키오/일본 관방장관 : 원전 3호기에서 수증기가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수조로 물이 들어간 것이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폐연료봉 수조 안에 물이 들어갔고, 이 물이 뜨겁게 달궈진 폐연료봉에 닿으면서 수증기를 내뿜었다는 겁니다

문제는 들어가는 물의 양입니다.

폐연료봉 보관 수조에서 하루에 증발되는 물의 양은 50톤 정도로 그동안 쏟아부은 100톤은 겨우 이틀치 분량에 불과합니다.

또 냉각을 위해서는 수조의 절반인 700톤 이상을 채워야 하는데, 특수 소방차의 탱크용량은 최대 11톤밖에 안 됩니다.

증발되는 양까지 감안하면 물의 양이 턱없이 부족한 것입니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는 날마다 물을 넣을 수 있게 된 만큼 위기를 넘겼다는 입장이지만 결과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다른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오늘도 3호기에 대한 물 뿌리기 작업은 낮부터 계속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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