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위험 '5단계'…방사능 30km 밖까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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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미국의 관측결과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강력한 방사능이 30km 밖까지 퍼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도쿄 전력측은 원전에 물을 뿌리는 작업을 한 뒤 방사능 수치가 미세하게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니다.

<기자>

일본 원자력 안전보안원은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태의 위험등급을 기존의 4단계에서 5단계로 상향조정해 국제 원자력 기구에 통보했습니다.

원자로 1기에서 3기까지 모두 핵연료가 3% 이상 손상되면서 방사성 물질이 계속누출되고 있어 위험등급을 격상했다고 밝혔습니다.

보안원은 앞으로 위험도가 더 올라갈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체 8단계의 위험등급 가운데 5단계는 피해가 극심했던 지난 1979년 미국 스리마일 원전 방사능 누출 사고 수준입니다.

미국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 첨단 공중측정장치를 급파해 조사한 결과에도 심각한 수준의 방사성 물질이 원전에서 30km 지점까지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니얼 폰먼/미 에너지부 부장관 : 첫 정찰비행의 결과는 미국의 대피권고가 적절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쿄전력은 어제(17일) 351까지 치솟았던 제1원전 주변의 방사능 양이 원전에 물을 뿌린 뒤인 오늘 270마이크로시버트로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원전에서 60km 떨어진 후쿠시마 시내의 방사능 수치도 사흘 전의 절반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방사능 측정량이 다소 줄어든 것이 살수 작업의 효과인지 판단하기엔 이르다고 밝힌데다 위험등급마저 격상돼 방사능 공포는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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