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운명 달려있다"..도쿄 최정예부대 긴급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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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좀처럼 수습 기미가 보이지 않는 후쿠시마 원전에 급기야 도쿄소방서 정예부대까지 긴급 투입됐습니다. 출정식은 마치 전장으로 가는  부대처럼 비장했습니다.

보도에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오늘(18일) 새벽.

도쿄 소방서 정예부대 139명이 후쿠시마 원전으로 떠나기 앞서 비장한 각오를 다집니다.

[유지 아라이/도쿄소방서장 : 여러분의 출격을 명합니다. 이 재해에 일본의 운명이 달려있습니다.]

목숨 건 임무의 목표는 단 하나.

방사능 누출 사고가 최악으로 치닫지 않도록 하는 살수 작업입니다.

원전 작업인원을 181명으로 늘려도 사태가 진화되지 않자, 다급해진 일본 정부가 마지막 카드로 이 부대에 SOS를 요청한 겁니다.

이들은 고베 대지진때 고도의 능력을 갖춘 구조대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창설된 정예 부대로, 육상자위대나 경시청부대보다 월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쓰촨지진 때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지진때도 그랬듯 이들은 이번에도 '이름없는 영웅'의 길을 택했습니다.

일본 국민들은 무사귀환을 한마음으로 염원하고 있습니다.

[히로즈미 아사이 : 이들이 목숨걸고 하는 일에 우리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무사하길 기원한다.]

평온했던 일본 열도를 한순간에 절망에 몰아넣은 지진이 발생한지 꼭 1주일이 되는 오늘 오후 2시 46분.

일본 국민들은 일제히 묵념을 하면서 희생자를 애도하고 서로를 위로하고 또 슬픔을 달랬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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