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을 욕해?"…학부모, 학생 9명 '무차별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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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 9명이 학부모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습니다. 학생회장 선거에서 비롯된 사소한 다툼이 화근이었습니다.

TBC 서은진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시 수성구 한 중학교에 다니는 15살 김모 군이 학교로 찾아온 한 학부모에게 폭행을 당한 것은 어제 오전(17일) 10시쯤.

이 학부모는 학생 회장 선거에 출마한 자신의 딸에게 인터넷 채팅으로 욕을 했다며 수업을 받고 있던 김 군을 생활지도실로 불러내 마구 때렸습니다.

[피해학생 어머니 : 이가 2개 부러졌어요. 그리고 얼굴을 맞아서 이만큼 부어있었어요.]

김 군에게 폭행을 가한 학부모는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김 군 친구 8명도 함께 불러내 협박과 손찌검을 했습니다.

교무실 바로 맞은편에 있는 이곳 생활지도실에서 학생들은 공포 속에 무차별 폭행을 당했습니다.

하지만 생활지도실에 함께 있었던 교감과 학생 부장은 학부모의 폭행과 폭언을  그저 바라보기만 했습니다.

[피해 학생 : 맞을 때도 (선생님들이) 옆에서 이러면 안 된다고 말만 형식적으로 하고 직접적으로 제지하지는 않았어요.]

[해당 학교 교감 : 어떻게 말씀을 드릴 입장이 못 됩니다.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폭행을 당한 학생들의 학부모는 가해 학부모를  경찰에 고소하는 한편 사건을 은폐하려고 했던 학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TBC) 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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