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핵분열 시작…중성자선 검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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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진으로  폭발을 일으킨 후쿠시마 원전에서 핵분열을 일으킬 때만 나오는, 중성자선이 검출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유출된 방사성 물질과는 비교할 수 없는 강력한 핵물질이어서 핵재앙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후쿠시마 제1 원전 3호기가 폭발한 뒤 중성자선이 검출되기 시작했습니다.

중성자선은 연료봉 속의 핵물질들이 핵분열을 할 때만 나타나는 방사선으로 수소폭발로 유출된 방사성 물질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인체에 치명적입니다.

[이은철/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연료봉의 방사능)성분들이 다 나온다고 봐야되니까 더 될 수도 있죠]

만일 4호기에 저장된 수백톤의 폐연료봉이 과열돼 핵분열 반응을 일으키게 되면 문제는 심각해 집니다.

현재 4호 원자로에는 커다란 구멍이 나 있기 때문에 핵분열이 활성화 돼 폐연료봉을 둘러싼 피복이 터질 경우엔 방사성 물질 누출에 무방비 상태가 됩니다.

이런 가운데 후쿠시마 원전 주변의 시간당 방사선 수치는 일반인 연간 허용한도의 10배까지 치솟았습니다.

후쿠시마 시내의 수돗물에서도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 검출됐습니다.

[후쿠시마현 시민 : 어린 아이가 있어서 가능하면 안정된 장소로 가고 싶다.]

심지어 후쿠시마 원전에서 4백 킬로미터나 떨어진 시즈오카현에서도 세슘이 검출됐습니다.

세계 각국이 일본산 식료품에 대한 방사성 물질 안전검사 명령을 내리고, 통관을 중단시키는 등 방사능 공포는 일본 열도를 넘어 세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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