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폭락·엔화급등' 요동치는 국제 금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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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새 유럽과 뉴욕증시가 폭락하고, 엔화는 급등했습니다. 일본 사태의 여진이 국제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이현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오늘(17일) 240포인트 넘게 폭락했습니다.

장중 하락폭은 300포인트에 이르렀습니다.

다우지수는 어제도 장중에 300포인트 가까이 빠지다가 나중에 절반 가량 회복됐습니다.

지난 9일간 7일을 하락한 뉴욕증시, S&P 500 지수는 연중 최저수준으로 내려앉았고, 나스닥은 이 기간 중에 7%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일본 원전 사태와 관련해 정확한 상황이 뭔지 도무지 파악할 수 없는 불확실성에 투자가들이 매물을 쏟아냈습니다.

유럽 주요증시도 2~3% 가량 폭락했습니다.

오늘은 특히 유럽연합의 에너지 담당 집행위원이 "일본 원전 피해가 '통제 불가능한 상황'이며 추가적인 재앙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는 소식에 낙폭이 더 커졌습니다.

미국내 주택 착공 건수가 1984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고, 생산자물가도 기름값과 식료품값 때문에 예상보다 크게 오르는 등 미국 경기지표도 좋지 않았습니다.

국제유가는 바레인 위기 영향으로 소폭 오름세로 돌아섰습니다.

각국이 원자력 발전 프로젝트를 중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화력발전에 필요한 석탄값과 관련주가는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엔화의 가치가 계속 올라 16년만에 최고치인 1달러당 80엔대를 위협하고 있어서 일본 경제에 또다른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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