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한 군중 '거센 시위'…바레인, 비상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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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위대를 진압하기 위해 외국군까지 불러들인 바레인은 혼란이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분노한 군중들의 시위가 갈수록 강도를 높여가자 바레인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카이로에서 이민주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알 칼리파 바레인 국왕이 시위 진압을 위해 외국 군·경을 동원한 데 이어 국가 비상사태까지 선포했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3개월 동안 바레인군 총사령관이 전권을 쥐는 사실상의 계엄상태가 지속됩니다.

하지만 반정부 시위는 바레인 전역에서 격렬하게 이어졌습니다.

특히 수도 마나마와 동부 시트라 지역에서는 시위대와 경찰 사이의 유혈충돌로 적어도 200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상자 : 터널을 막 벗어나자 경찰이 총격을 가해 등에 총상을 입었습니다.]

수니파 왕정국가들의 파병을 둘러싸고 바레인과 시아파의 맹주인 이란 사이에 외교적 갈등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란 정부는 테헤란 주재 사우디, 바레인 대사를 차례로 불러 파병에 대해 강력 항의했고, 바레인 정부도 이란의 파병 비난은 명백한 내정간섭이라며 이란 주재 자국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했습니다.

한편 리비아에서는 카다피 친위대가 시민군의 동부 요충지인 아즈다비야의 상당 부분을 탈환 하는 등 거센 반격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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