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도 참을수 있어"…흔들리지 않는 시민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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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재 일본 수도권에서는 초유의 제한 송전조치가 실시되고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주유를 할 때에도 엄청난 시간이 걸리는데, 시민들의 인내와 질서가 돋보입니다.

도쿄에서 유영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출근길 도쿄 다케노츠카역앞, 전철을 타려는 줄이 무려 400미터나 넘게 길게 서 있습니다.

제한 송전조치로 전철의 운행이 반 이상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무려 3시간 이상 기다린 사람도 있습니다.

[이용객 : 평소 출근 시간보다 1시간 전에 나왔는데, (아직 못 탔어요)]

전철역에 나와야 운행 상황을 알 수 있는 상황에 처해도, 크게 항의하는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용객 : 일본 전체를 생각하면 어쩔 수 없죠. 역에 나와야만 운행 여부를 알 수 있다는 것이 아쉽네요.]

주유를 할 때도 질서의식은 철저합니다.

수십대가 한꺼번에 몰리지만 새치기나 소란은 없습니다.

[주유소 이용객 : 20분 기다렸어요. 줄을 서지 않으면 못 들어가니까요.]

제한송전으로 교통 신호등이 껴졌지만 경찰의 수신호에 잘 따라 큰 혼란이나 사고도 없습니다.

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전기를 아껴 써 우려했던 전력부족 현상도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재앙과 싸워온 일본인은 질서를 지키는 쪽이 사실은 가장 빠른 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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