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기지도 방사능 검출…원전 상공 비행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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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발이 잇따르고 있는 후쿠시마 원전상공에 비행금지구역이 설정됐습니다. 구호활동중인 미군이 방사능에 노출되는 경우가 늘고 있고, 미군 기지에서도 방사능이 검출되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워싱턴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운수성이 후쿠시마 원전 반경 30킬로미터 지역 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했다는 사실을 통보해 왔다고 미국 정부가 밝혔습니다.

원전 폭발로 누출된 방사성 물질들이 원전 상공을 지나는 민간여객기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아마노 유키야/IAEA 사무총장 : 후쿠시마 원전의 폭발 원인은 물론 일련의 화재들이 폐연료봉에 어떤 손상을 입혔는지 아직 알지 못합니다.]

미국 국방부는 후쿠시마 원전으로부터 320킬로미터 떨어진 요코스카항에 정박중인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와 아츠기 해군기지에서도 방사능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구호작업에 투입된 미군 상당수가 방사능에 노출됐다면서 노출정도가 안전기준 이하기는 하지만 예방적인 차원에서 방사능 제독제를 복용하도록 조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추가 파견되는 구조함정들의 도착지점을 후쿠시마 원전으로부터 바람이 불어오는 일본 동부해안을 피해 서부해안으로 바꿨습니다.

이렇게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독일정부는 1980년 이전에 건설된 원전 7기의 가동을 잠정 중단시켰고, 유럽연합은 모든 역내 원전들을 대상으로 올해 안에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정부도 지금은 일본정부를 도와 후쿠시마 원전의 원자로를 냉각시켜 방사능 누출을 막는데 집중하고 그 뒤에 미국내 원전의 안전도 점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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