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눈·비' 공포…"절대 비 맞지 마라"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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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일본 중부와 북부지방에 어제(15일) 비가 내렸습니다. 방사선 비 아니냐는 걱정 때문에 후쿠시마 주변 도시 거리는 인적이 끊겼습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미하루시의 주민체육센터.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누출로 긴급 대피한 주민들 1천여 명이 모여 있습니다.

[키쿠찌/후쿠시마 미하루시 주민 : 원전에서 5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살고 있는데 방사능 오염 때문에 피하라고 해서…]

방사능에 피폭됐는지 검사받고 있는 사람들은 침착한 표정이지만, 비가 온다는 소식에 불안감을 감출 수 없습니다.

[오노/후쿠시마 미하루시 주민 : 방사능이 섞인 비를 맞으면 몸에 이상이 있을 수도 있다고 해서 걱정입니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5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미하루 시내는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인적이 거의 끊겼습니다.

거리를 다니는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고 우산을 받쳐든 채 빠르게 걸어갑니다.

[오츠카/후쿠시마 미하루시 주민 : 방재방송에서 외출할 때는 반드시 모자를 쓰고 마스크를 하라고 했습니다.]

일본 중부와 북부지역에 눈과 비가 내리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방사성 물질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절대 비를 맞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현지 취재진들도 황급히 철수하는 등 방사능 오염 공포는 현실이 돼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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