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참사 앞에서도 침착하고 차분…'역시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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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상 최악의 참사 앞에서도 일본 국민들이 보여주고 있는 침착하고 차분한 모습은 '역시 일본'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하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10m가 넘는 거대한 지진해일이 쓸고 지나간 미야기현의 작은 마을, 남은 건 폐허로 변한 잿더미 뿐입니다.

가까스로 몸만 살아나온 할머니는 황망함에 말을 잇지 못합니다.

하지만, 손으로 입을 가린 채 최대한 슬픔을 억누릅니다.

[이재민 : 전부 쓸려가 버렸네요. 아무것도 안남았습니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가족을 만나는 자리, 역시 숨죽인 울음소리만 들릴 뿐입니다.

군 헬기로 가까스로 구조돼 가족을 만나는 사람들, 전기도 물도 없이 며칠을 버텼지만, 모두가 겪은 고통이라고 말합니다.

[구조된 여성 : 전화기도 다 끊겼습니다. 라디오도 끊겨 버렸습니다. 모두가 다 어려움을 겼었습니다.]

일본 언론에서는 유족 인터뷰는 거의 찾을 수 없습니다.

시신 수습 장면도 멀리서 촬영한 화면이 대부분입니다.

불필요하게 자극적인 화면은 사태 수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일본 언론의 오래된 관행은 최악의 참사 보도에서도 유지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해외 언론들은 "일본인의 인내심이 대단하다" "인류가 더 강해지고 있다는 걸 일본이 보여줬다"며 대재앙 앞에서 의연한 일본인들의 자세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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