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나미에 산산조각 난 게센누마 "절망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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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자, 그럼 여기에서 이번 지진으로 피해가 가장 컸던 센다이의 SBS 특별취재팀을 연결해 자세한 현지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송욱 앵커! (네, 일본 센다이 입니다.) 오늘(14일)도 여진이 계속 이어졌다면서요?

<현장 앵커>

네, 그렇습니다. 오늘 이곳 센다이 지역에서 제가 직접 몸으로 느낀 여진만해도 5차례가 넘습니다. 그만큼 지진에 대한 공포가 가시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번 피해 지역의 대부분은 일본 동북부의 해안 도시들입니다. 이 가운데서도 미야기현의 게센누마시는 지진과 쓰나미에 화재까지 덮치면서 절망의 도시로 변했습니다.

게센누마시를 조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일본 동북부의 작은 항구 게센누마.

지진과 쓰나미에 화마까지 휩쓸고간 마을에는 아무 것도 남은 것이 없습니다.

바닷가의 집은 500m나 밀려 올라가 도심 한가운데에 부서져 있습니다.

[게센누마 주민 : (의자가 원래 어디에 있었던 건가요?) 원래 저 밑에 있는데 (물이 차면서) 저 위에까지 올라간 거예요.]

강력한 쓰나미로 인해 바다에 있었던 이 배는 이렇게 부두에 올라앉았고 해안가의 집들은 완전히 산산조각 났습니다.

주민들이 사흘 만에 다시 찾은 집에는 쓰레기와 진흙이 뒤범벅 돼 있습니다.

[게센누마 주민 : (언제부터 복구 작업을 할 수 있을까요?) 전혀 모르겠어요.]

게센누마시의 이 마을은 쓰나미가 덮치면서 완전히 폐허로 변해 형체조차 알 수 없을 정도입니다.

긴급 차량이 아니면 급유도 불가능할 정도로 동북부 해안 도시 대부분은 기능이 완전 마비됐습니다.

[주유소 직원 : 다른 사람들을 돕는 긴급 차량에 우선 기름을 넣고 있습니다.]

역시 폐허로 변한 이웃 도시 미나미산리쿠에서는 1천 구의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엄청난 대자연의 재앙은 평화롭던 바닷가 마을을 절망의 도시로 만들었습니다.

(영상취재 : 주범,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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