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지난 자리 불길 치솟아…붕괴·폭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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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진의 여파로  곳곳에 대형 화재도 잇따랐습니다.

정유공장은 물론, 도심의 빌딩들 마저 화재를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도쿄 근처 치바현 이치하라의 코스모 정유 공장입니다.  둥근 기름탱크들이 거대한 화염에 휩싸여 불바다를 이루고 검은 연기는 하늘을 덮었습니다. 

밤이 되어도 기세는 줄지 않고 때때로 폭발까지 일어나 진화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치바현에 있는 철강 공장을 비롯해 동북 지방과 관동 지방 100 여 곳 이상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고 일본 NHK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바닷물이 마을 깊숙한 곳까지 밀려든 가운데, 부서진 잔해 속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습니다.

물에 잠기지 않은 고층 건물과 아파트에는 가스관 파열과 누전으로 화재가 나면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진원지로부터 3백80여 킬로미터 떨어진 도쿄에서도 시내 곳곳에서 화재가 일어났습니다.

오다이바 빌딩을 비롯해 시내 30여 개 건물에서  검은 연기가 솟구쳤습니다.

시뻘건 불길과 연기를 피해 집 밖으로 대피한 시민들은 급한 대로 가정용 소화기로 진화에 나섰지만 여의치 않습니다.

지진으로 송전선마저 끊기며 8백 40만 가구엔 정전까지 겹쳤습니다.

지진과 쓰나미, 화재, 그리고 정전이라는 최악의 재앙이 겹치면서 일본 전역이 혼란에 빠진 가운데 화재로 인한 붕괴나 폭발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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