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합동조사단 구성 '상하이 스캔들' 전면 재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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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상하이 스캔들, 이 기막힌 외교 망신 파문이 일파 만파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 스캔들에 등장하는 한 외교관이 문제의 중국여성으로부터 협박당했다는 주장까지 나오자, 정부가 합동조사단을 꾸려, 사건의 전모를 밝히기로 했습니다. 정치부 김용태 기자 나와있습니다.

정부가 합동조사단을 구성했는데 상하이 현지조사도 예정돼 있죠?

<기자>

상하이 우리 영사관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떤 자료가 유출된 건지 뒤늦게나마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겁니다.

총리실 법무부 외교부 등 정부 합동 조사단이 상하이 현지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이미 1차 조사를 마친 세 명의 전직 영사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검토중입니다.

총리실은 어제 김정기 상하이 전 총영사를 이틀째 불러 덩씨를 둘러싼 스캔들과 기밀 자료들이 덩씨에게 건너간 경위 등을 추궁했습니다.

<앵커>

기존에 알려진 3명의 영사외에도 연루된 사람이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죠?

<기자>

덩 씨가 친하게 지내던 사람들과는 다정한 포즈로 사진을 찍고 그 사진들을 보관해 왔는데 이 사진들을 보면, 덩 씨와의 관련자가 2-3명 더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총리실은 이미 알려진 세 명의 영사 이외에 3명 이상의 관계자가 덩씨와 불륜과 기밀유출 등 이런 저런 의혹에 연루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총리실은 기밀 유출 혐의가 포착되면 관련자들을 모두 검찰에 수사 의뢰할 계획입니다.

변심하면 손가락을 자르겠다는 친필 각서를 덩씨에게 써줬던 지식경제부 출신의 김 모 전 영사는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모씨/전 영사 : (협박이)저뿐만 아니라 우리 아이들, 집사람한테 전개되니까 일단 이 문제부터 해결하고 봐야겠다 는 생각으로 그 사람이 불러주는대로 쓰고요.]

<앵커>

문제의 중국여성 덩씨는 뭐하는 사람 입니까?

<기자>

덩씨가 지금 어디있는지 정확한 정체가 무엇인지 아직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덩씨는 어제까지 우리돈 50억원이 넘는 자신의 호화주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의도적인 잠적이다, 중국 당국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는 등 확인되지 않는 관측만 나오고 있습니다.

상하이 교민들은 덩씨가 베일에 가려진 인물이었다고 말합니다.

[상하이 교민 : 상하이 교민 정확히 몰라요. 들은 것이라서, 그런데 들을 때마 다 얘기가 다 달라요.]

덩씨의 한국인 남편조차 아내의 정체가 스파이인 지 사업 브로커인 지 잘 모르겠다고 말할정도 입니다.

<앵커>

참 이 외국에도 창피한 일인데요. 국회에선 한심한 외교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군요.

<기자>

여야가 한 목소리로 사건을 축소하는데 급급했던 정부 태도를 문제삼았습니다 검찰의 수사도 촉구했습니다.

[윤상현/한나라당 : 등이라는 여인이 정부기밀을 적극적으로 수집해온 것 아닙니까? 스파이 사건 냄새가 나는 게 사실 아니냐]

[김동철/민주당 : 지금이라도 강제 수사권 있는 검찰에 맡겨서 관련 당사자 전원 소환해서 일거에…]

이런 가운데 몽골에서도 한 고위급외교관이 현지여성과 부적절한 관계였던 것이 밝혀져 지난해 사표를 낸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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