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번 수사가 용두사미로 끝나서는 안되는 또 하나의 이유가 고 장자연 씨의 편지에 담겨 있습니다. 접대를 강요 당한 연예인이 더 있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편지에 털어놓고 있습니다.
김요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계속된 강요 접대로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친 고 장자연 씨는 자신의 편지에 다른 연예인 이야기를 적었습니다.
선배 연예인 A 씨도 장 씨 못지않게 강요 접대로 고생했으며 후배인 자신에게 좋은 얘기로 위로를 해줬다고 썼습니다.
장 씨 편지에는 또 다른 연예인 B 씨의 사연도 등장합니다.
장 씨는 B 씨도 원치 않은 자리에 참석을 많이 강요 당했다며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은 아무것도 아닐 것이라고 말합니다.
장 씨는 특히 자신과 함께 술자리에 동석했던 연예지망생 가운데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도 많았다며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들이라고 썼습니다.
[고 장자연 지인 : 이렇게까지 해야 돼? 그랬더니 자연이가 아가야 너는 새발의 피만큼도 몰라 이 바닥에 대해서… 그렇게 표현했대요.]
장 씨는 자신과 같은 처지의 동료를 거론하면서 스스로 위안을 삼으면서도 앞서 자살로 생을 마감했던 선배 연예인들이 오히려 부럽다고 말해 비극적인 운명을 예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최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