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머니로 초등생 부모 주민번호 빼내 '억대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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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온라인 게임을 하는 초등학생들에게 인터넷상에서 접근해서, 부모의 개인정보를 빼낸 뒤 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터넷 상에서도 잘 모르는 사람은 조심하라고 주의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송인근 기자입니다. 

<기자>

주부 조 모 씨는 지난해 8월 집 전화비 고지서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요금이 평소보다 서너 배나 많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조 모 씨/피해자 : (전화요금이) 27만 얼마가 나온 거예요. (평소대로라면) 7만 얼마가 나와야 하는데…. 제 휴대전화요금으로 20만 원이 9월 1일자로 또 결제됐거든요.]

조 씨의 초등학생 자녀들이 온라인 게임 채팅을 통해 접근해 온 21살 김 모 씨에게 개인정보를 알려준 게 화근이었습니다.

김 씨 등 일당 6명은 지난해 6월부터 이처럼 게임머니를 무료로 충전해 주겠다며 초등학생들에게 접근했습니다.

[피의자 : 정말 캐쉬충전이 되냐고 묻죠. 된다고 하면 부모님 주민등록번호 물어봐서 (어린이가) 알려주면 집 전화번호랑 주민번호 입력해서 승인결제창을 띄워요.]

어린이들이 집 전화로 승인번호를 누르면 게임머니가 충전되고, 이들은 다른 사이트로 가서 게임머니를 현금화한 뒤 가로챘습니다.

[피의자 : 아침 7시부터 저녁 9시까지 하면 보통 6~7명씩 걸려들어요.]

450여 명의 집전화로 결제해 가로챈 돈만 9천만 원.

경찰은 부모들에게 인터넷 상에서도 모르는 사람이 말을 걸 때는 어린이들이 경계심을 갖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김경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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