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 투입된 리비아 대학살 현장 '전쟁터 방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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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독재자 카다피는 일부 군인들이 등을 돌리자 용병까지 동원해 무력 진압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라 안팎의 상황은 갈수록 카다피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어서 파리 이주상특파원입니다.

<기자>

곳곳에서 신음소리가 들리고 있고 구급차를 통해서는 끊임없이 환자들이 수송되고 있습니다.

시민들에 대한 무차별 총격이 가해지면서 트리폴리 시내의 병원들은 마치 야전병원이나 다름 없습니다.

보안군과 용병이 동원돼 대량학살이 진행되고 있다는 증언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리비아 탈출 독일인 : 아프리카 차드에서 온 용병들이 돈을 벌기 위해 사람들을 죽이고 있어요.]

그렇지만 카다피의 지지기반은 급속하게 붕괴되고 있습니다.

공군 조종사 2명이 시위대에 대한 폭격 명령을 거부한 채 인근 몰타로 망명하는가하면 군이 발포 명령을 거부하는 사태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대부족인 와르팔라가 반기를 드는 등 부족장들이 반 카다피 노선으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세계 각국 주재 리비아 대사들도 잇달아 사의를 밝히며 본국 정부에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다바시/UN 주재 리비아 차석 대사 : 우리는 카다피 편이 아닙니다. 우리는 국민의 편입니다.]

UN 안전보장이사회는 오늘 긴급 회의를 열고 시위대 보호를 위해 리비아 상공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는 등 리비아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정해탈,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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