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6일)은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만 69번째 생일입니다. 주민들이 굶주리고 있는 북한 전역에서 각종 경축행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1세기 태양 김정일 장군 만세!]
김정일 위원장이 태어났다는 백두산 밀영에서 경축행사가 펼쳐집니다.
북한 전역에서 백두산으로의 답사행군이 이어지고 있고, 김정일화 축전과 전시회 등 각종 경축행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백두산 정일봉에 버들꽃이 피었다는 등 자연현상을 동원한 우상화 작업과 함께, 서해의 낙도 어린이들에게까지 김 위원장의 선물이 전달됐다는 보도도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민족 최대의 명절이라는 오늘 북한 주민들에게 특별배급이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연초부터 계속된 대화공세가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외부지원을 통해 식량난을 헤쳐나갈 묘수가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김 위원장의 69번째 생일을 맞아 어제 열린 중앙보고대회에서는 남측에 대한 비난이 계속됐습니다.
[김영남/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 남조선 당국이 끝끝내 대화를 파탄시키고 대결의 길로 나아간다면 그로부터 초래되는 파국적 후과(결과)에 대하여 전적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며…]
김정일의 대대적인 생일 행사는 후계자인 김정은이 주관하고 있다고 대북 매체들은 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