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8cm 더 내린 뒤 그칠듯…한두 차례 더 '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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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정말 어마어마한 눈입니다. 이번 눈은 오늘(14일)밤 중으로 대부분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다음 달까지 한두 차례 더 폭설이 내릴 수 있다고 기상청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상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금요일 영동지방의 100년만의 폭설.

그리고 오늘 포항과 울산의 2월 관측사상 최악의 폭설.

봄을 앞두고 폭설이 이어진 것은 올해 만이 아닙니다.

2005년 2월과 3월에도 대관령에 60cm 안팎의 폭설이 내렸고, 지난해 3월에도 대관령에 108.8cm의 눈 폭탄이 떨어지는 등 2000년 이후 강원지방에 내린 9번의 폭설 가운데 무려 7번이 12월과 1월이 아닌 2월과 3월에 집중됐습니다.

계절이 바뀌는 2월의 전형적인 기압배치 때문입니다.

겨우내 한반도를 덮고 있던 대륙고기압이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동해상에 북동풍이 형성되고, 때 마침 남쪽을 지나는 저기압이 합세해 북동기류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습니다.

[김승배/기상청 대변인 : 계절적으로 이때쯤 남쪽에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올라올 때 차가운 북동기류와 만나 태백산맥에 부딪치면 동해안 지방에 폭설이 내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평년보다 따뜻한 동해바다의 엄청난 습기가 북동기류에 실려 태백산맥과 충돌하면서 폭발적인 눈구름을 만든 것입니다.

이번 눈은 밤 사이 최고 8cm가 더 내린 뒤 점차 물러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영동 지방에는 이달 하순과 다음 달 중순 두 차례 정도 폭설이 더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은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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