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이유 없는 어지러움과 두통, '담적'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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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심한 어지럼증과 두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병원을 찾아도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더 답답한데요.

한방에서는 위장이 굳어져 생기는 '담적'이 이 질환들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유 없는 어지럼증과 만성두통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입니다.

[유혜숙 (33세) : 머리가 깨질 것 같이 아프면서 눈이 빠질 것 같고 심하면 구토를 할 정도로 울렁거려요.]

[박천홍 (28세) : 약국에 가서 두통약을 사서 먹는데, 그러면 잠깐 나아지는 것 같다 가도 다음에는 더 심해집니다.]

2년 년 전부터 소화가 안 되고 조금만 먹어도 체하는 증상으로 고생해온 정지영 씨입니다.

체하는 일이 점점 잦아지고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심한 두통과 어지럼증이 함께 생기면서 집안일은 물론 아기를 돌보는 것도 힘들었습니다.

[정지영 (32세) : 소화제도 듣지 않고 두통·울렁거림·목·어깨 결림까지 같이 오더라고요. 무엇 때문인지 분간을 못 할 정도로 동시에 왔어요.]

내과와 신경과 가릴 곳 없이 찾아다니면서 내시경과 CT, MRI 등 안해 본 검사가 없지만 신경성이라는 진단밖에는 들을 수 없어 막막하기만 했는데요.

최근 위장이 굳는 '담적'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정지영 (32세) : 우선 답답했던 부분들, 내가 신경성인데 왜 그런지 알게 돼서 기뻤고요. 치료방법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 희망을 봤으니까요.]

과식이나 폭식을 자주 하고 육류나 면류를 즐겨 먹으면 위가 음식들을 다 소화시키지 못해 찌꺼기를 남겨두는데요.

이 찌꺼기들이 위벽에 쌓여 위가 딱딱하게 굳는 병이 '담적'입니다.

그런데 담적에서 발생하는 독소가 장 외벽의 혈관과 림프 기관을 따라 전신으로 퍼지게 됩니다.

[최서형/한의사 : 머리에 신경을 많이 쓰거나 기능이 떨어지는 사람들은 담이라고 하는 독소가 뇌 신경세포와 뇌혈관과 두피, 귀속, 눈 이런데 끼기 시작해요. 그러면서 두통, 어지럼증, 건망증, 머리 탁한증상 이런 것들을 동시에 유발하는 경우가 많이 생기게 되죠.]

최근 한 위장전문 한방병원이 위장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490명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더부룩함과 체함 같은 대표적인 위장질환 증상 외에도 어지럼증이나 두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65%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서형/한의사 : 담적으로 비롯되는 두통과 어지럼증의 진단은 MRI나 CT로 나오지 않기 때문에 뇌의 독소 상태를 체크하는 기계가 있어요. EAV 라고 하는 기계인데요. 이 기계를 통해서 뇌의 독소 상태를 알아낼 수가 있습니다. 그 다음에 또 하나는 위장의 담적 상태를 알아내는 촉진(손으로 만져 진단)을 통해서 또 알아낼 수 있습니다.]

담적은 약물요법과 침이나 뜸으로 위장 외벽에 쌓인 독소를 제거하고 초음파와 고주파 요법으로 굳은 위 조직을 풀어 치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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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월 정도면 어지럼증과 두통이 없어지고 3~4개월이면 담적까지 치료됩니다.

7년 전부터 소화가 안 되고 최근 들어선 심한 두통과 어지럼증까지 생긴 40대 여성입니다.

[박정연 (41세) : 두통이 심할 때는 앞머리 쪽이 너무 아프니까 계속 누르고 있을 정도고, 어지럼증이 동반될 때는 눈도 굉장히 침침해 지더라고요.]

담적 치료를 보름 정도 받으면서 식습관도 함께 개선하자 증상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박정연 (41세) : 숙면을 하니 두통이 없어졌고, 밥도 꼬박꼬박 먹고 있어요. 누웠다가 벌떡 일어나면 어지러운 증상을 느꼈는데 지금은 그게 없어졌어요.]

담적 예방을 위해서는 소식을 해야 하고 매 끼니마다 30분 이상 천천히 식사하는 것이 좋은데요, 튀긴 음식이나 밀가루 음식,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보다는 찌거나 삶은 음식을 선택하고 야식이나 과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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