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나라당이 타임오프 제도에 대한 불만으로 정책연대 파기를 선언한 한국노총을 방문했습니다. 관계 복원을 해보자는 취지였지만 한국노총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보도에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심재철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이 지난달 25일 선출된 이용득 신임 한국노총 위원장을 찾았습니다.
노조 전임자 타임오프 제도 때문에 한나라당과의 정책연대 파기와 총력투쟁을 선언한 노총과의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취지였습니다.
하지만 만남은 시작부터 싸늘했습니다.
[심재철/한나라당 정책위의장: 앞으로도 좋은 관계를 잘 지속시켜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
[이용득/한국노총 위원장 : 좋은 관계는 다 깨졌으니까 한나라당과 정책연대한 게 우리가 이용만 당하고 한국노총은 얻은 게 없다.]
심 정책위의장은 노총과 당이 차근차근 대화하면서 현안을 풀어나가자며 화해의 제스처를 계속했습니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오는 24일 대의원 대회를 통해 정책연대 파기를 공식화할 수 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다만, 한나라당과 대화는 하겠다며 여지는 남겨뒀습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당장 한국노총과의 관계 복원은 어렵지만 타임오프제도와 관련한 노총의 불만사항을 정부에 전달하고 물밑 대화를 통해 정책연대의 끈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