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숭례문이 화재로 소실된 지 오늘(10일)로 딱 3년이 됐습니다. 지금은 전통 방식 그대로 복구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데요. 내년 말에는 웅장한 모습을 다시 볼 수 있게 될 겁니다.
한주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들로부터 기증받은 아름드리 소나무를 목수들이 전통 톱으로 자른 뒤 도끼로 일일이 다듬습니다.
재질과 색상이 숭례문에 쓰인 돌과 비슷한 경기 포천석을 다듬고 쌓는 작업도 전통방식 그대로입니다.
못이나 이음쇠와 같은 철물은 풀무질로 달구고 망치로 때려 모양을 만듭니다.
[최광식/문화재청장 : 원래 조선시대에 했던 그대로의 모습을 통해서 조선 왕조, 또 우리 일제시대에 있어서 역사가 단절되었던 것을 회복하고 또 복원한다는 그런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특히 일제가 훼손한 성곽의 일부가 복원됩니다.
동쪽 남산 자락으로 53m, 서쪽 대한상공회의소 방향으로 16m가 다시 들어서면서, 서울 관문으로서의 위용을 갖춥니다.
처음 지어질 당시 지금보다 1m 60cm 낮았던 지반은 30~50cm만 복구됩니다.
일제 때 성토된 부문을 걷어내고 조선 전기 때 지반은 유리판을 통해 일부 노출시킵니다.
올해 안으로 돌을 쌓는 석공사와 2층 문루의 목공사가 마무리되고, 내년 봄엔 기와가 얹힌 뒤 문루는 화사한 새 단청을 입습니다.
3년 전 아픈 상처를 뒤로하고 숭례문은 내년 말 국민에게 웅장한 모습을 다시 자랑하게 됩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