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북국회회담 제의…정치권, 시각차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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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최고인민회의가 우리 국회와 회담을 갖자는 편지를 보냈다는 그제(3일) 조선중앙 TV 보도를 놓고 정당별로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설 연휴 이후 정치권에서 상당한 논란이 예상됩니다.

정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은 남북 국회간 대화의 필요성은 있지만 천안함과 연평도 도발에 대한 북한의 사과가 먼저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북한이 갑자기 다양한 형태의 대화 제의를 하는 것이 남한내 국론분열 등 다른 목적이 있지 않다는 진정성이 확인돼야 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반면 민주당과 민노당은 북측의 공식적인 제안인 만큼 남북 국회회담 추진을 위한 초당적 논의기구를 즉각 구성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동안 꽉 막힌 남북대화의 물꼬를 틀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한종태 국회 대변인은 북측의 편지가 설연휴가 끝날때 쯤에야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회 차원의 논평에 앞서 편지 전문을 분석하는 게 먼저라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통일부는 국회와 사회, 종교 단체에 대한 북한의 최근 대화 공세가 오는 8일로 예정된 남북 군사실무회담을 앞두고 대화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도로 분석했습니다.

남북 대화에 응할지 여부는 각 정당과 단체가 먼저 결정하고, 정부와 구체적 절차를 조율하는 게 순서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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