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친미 정권이던 무바라크 정부였지만, 이제 미국은 완전히 등을 돌린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정부가 퇴진을 거부하며 언론을 탄압하는 무바라크를 규탄하며 사임을 추진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워싱턴 주영진 특파원이 전해 드립니다.
<기자>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는 이집트에서 벌어진 외국 언론인들에 대한 폭행과 체포, 구금행위를 강력한 어조로 비난했습니다.
[클린턴/미 국무장관 : 이집트 사태를 취재하고 있는 기자들에 대한 공격행위를 강력히 규탄합니다.]
[크롤리/미 국무부 대변인 : (언론인 탄압 배후에)이집트 정부와 집권당이 있다는 의심을 갖고 있습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무바라크를 즉각 사임시키고 오마르 술레이만 부통령이 이끄는 과도정부에 권력을 이양하는 방안을 이집트 당국자들과 논의중이라고 뉴욕타임스와 폭스뉴스가 보도했습니다.
백악관이 보도내용을 완전 부인하지 않은 가운데, 미 상원도 즉각적인 과도정부 구성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하지만 무바라크는 거듭 사임을 거부했습니다.
[아만포/ABC 기자 : 무바라크는 자신도 당장 그만두고 싶지만 그렇게 하면 큰 혼란이 올 수 있기 때문에 그럴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무바라크를 명예 대통령으로 2선 퇴진시키되 권력은 즉각 과도정부에 넘기는 또 다른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고 LA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