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 살아왔구나" '귀환' 선원 뜻깊은 명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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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귀국해 간단한 조사를 마친 선원들은 어젯(2일)밤 모두 가족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마침 오늘이 설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뜻깊은 명절을 보냈습니다.

KBC 이계혁 기자가 3등 항해사 최진경 씨의 고향길을 따라가 봤습니다.

<기자>

끔찍했던 해적들을 벗어나 그리던 고향으로 돌아온 3등 항해사 최진경 씨.

부모님께 큰 절로 무사귀환 보고를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냐, 우리 아들 살아왔구나. 손 한 번 잡아보자. 아이고, 고맙다.]

가족들과 함께 성묫길에 나선 최진경 씨는 조상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았습니다.

진경 씨가 돌아왔다는 소식에 친구들과 친지들도 앞다퉈 집으로 찾아와 기쁨을 함께 나눴습니다.

피랍 때만 해도 집에서 설을 보낼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며 하루종일 얼굴에서는 환한 미소가 떠나지 않았습니다.

[최진경/삼호주얼리호 3등 항해사 : 저는 그냥 소말리아 끌려가서 거기서 닻 내리고 삼호드림호처럼 최소한 반 년은 걸릴 줄 알았습니다.]

그 어느때보다 뜻깊은 명절을 보낸 진경 씨는 석 선장이 의식을 회복했다는 말에 안도하며 하루빨리 몸이 완치되기를 기원했습니다.

[선장님 웃고 계신 모습 빨리 봤으면 좋겠습니다. 빨리 저희 곁으로 오십시오.]

(KBC) 이계혁 기자

(영상취재 : 최복수(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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