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 주의보…피부에 물집 생기고, 심하면 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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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 한파 속에서도 등산을 하거나 스키장을 찾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만, 꼭 동상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등산객들이 집단으로 동상에 걸리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보도의 안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한파가 절정에 이른 지난 일요일.

영하 40도까지 떨어진 소백산에 올랐던 등산객 27명이 집단으로 동상에 걸렸습니다.

이 가운데 10명은 얼굴과 귀, 손과 발에 물집이 생기고 피부가 괴사될 정도로 증상이 심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정모 씨/동상 환자 : 서울 기온 정도는 알고 출발했지만 산 위 정상에서의 온도는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훨씬 더 추웠던 것 같습니다.]

이번 겨울 이 병원을 찾은 동상환자는 226명으로 추웠다는 지난해 겨울보다 4배 이상 많고, 이상 난동으로 포근했던 2006년 겨울보다는 32배나 많습니다.

동상환자가 급증하는 것은 기록적인 한파가 이어지는데다 한파 속에서도 등산이나 스키 같은 레저 활동을 하는 사람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동상은 피부 세포가 추위에 얼어 조직이 파괴되는 겁니다.

처음에는 피부가 빨갛게 부어오르면서 가렵고 심하면 물집이 생기고 피부가 썩어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최재구/한림대 한강성심병원 교수 : 동상인 경우에는 따듯한 물에, 한 40도 정도의 물에 20~30분 담궈서 응급처치를 하시고 색이 변하거나 물집이 잡히는 등 깊은 문제가 생겼을 때는 병원에. (찾아야 합니다.)]

무엇보다 한파에 오래 노출되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 젖은 양말이나 장갑, 꽉 끼는 옷, 지나친 음주는 체온을 급격히 떨어뜨려 동상의 위험이 커집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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