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이럴수가…손바닥 만한 창문 통해 독서실 침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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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독서실 전문털이범이 붙잡혔습니다. 겨우 한 뼘 너비의 작은 창문을 통해 침입하는 모습이 CCTV에 고스란히 찍혔는데, 조사하던 경찰도 혀를 내두를 정도였습니다.

안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모두가 퇴근하고, 독서실 불도 꺼진 야심한 시각.

한 남성이 들어와 열려 있는 문이나 창문이 없는지 확인합니다.

침입할 곳은 사람 머리가 겨우 들어갈만한 크기의 좁은 창문 하나.

머뭇거리던 남성은 오른쪽 다리부터 창문에 집어 넣기 시작해, 마치 요가를 하듯 온 몸을 안으로 밀어 넣습니다.

29살 이 모 씨는 이런 식으로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노량진 일대 독서실만 골라 11차례에 걸쳐 현금 790여만 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건물 밖에서 안으로 들어올 때도 창문을 이용했습니다.

이 씨는 담을 타고 넘어 와, 독서실의 작은 창문은 잘 잠그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 안으로 들어가는 데 성공했습니다.

독서실 주인들도 황당하기만 합니다.

[탁창식/피해자 : 상상을 못했어요. 왜냐면 너무 좁고. 여기는 공부하는 애들만 있는 곳이라 도둑맞을 생각 꿈에도 하질 못했어요.]

이 씨는 독서실 직원이 모두 퇴근하고 아무도 없는 시각인 새벽 0시부터 6시 사이를 노렸습니다.

[이 모 씨/ 피의자 : 창문으로 들어갔습니다. (들어가기가 어렵지 않았나요?) (창문이) 전부 다 열려 있었어요.]

경찰은 집이나 사무실을 비울 땐 작은 창문도 꼭 점검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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