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이상 연속해 술을 마시면 1-2일 마신 술보 다 간에 큰 부담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충북도립대학 생체신호분석연구실 조동욱(53.정보통신과학과) 교수는 건강한 20 대 남성 20명에게 5일동안 매일 소주 2병(500㎖)씩을 마시게 하면서 눈 흰자위의 색상변화를 연구한 논문을 10일 발표했다.
조 교수는 "한의학의 망진(望診) 이론을 토대로 간의 건강상태를 나타내는 눈 흰자위 색상을 관찰한 결과, 음주가 진행될수록 황색으로 변하는 것을 확인했다"라면서 "매일의 측정치를 궤적으로 연결했더니 1-2일간 상승하던 황색 수치가 3-4일째 잠시 떨어지다가 다시 상승하면서 알파벳 'N'자 형태를 보였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그는 "음주초기 정상적으로 알코올을 분해하던 간이 3-4일간 음주가 지속되면 스스로 활동량을 늘려 황색 수치를 잠시 떨어트렸다가 서서히 누적 음주량을 감당치 못해 생긴 결과"라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눈 흰자위와 함께 간 건강을 나타낸다는 왼뺨의 색상도 비슷한 변화 패턴을 보였다"라면서 "개인차는 있지만 결국 연속적으로 마시는 술이 간에 큰 부담을 준다는 게 실험을 통해 재차 확인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논문은 한국통신학회 저널에 게재될 예정이다.
(옥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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