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매몰할 장소도 없다" 구제역에 AI까지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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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제역이 사실상 전국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조류 인플루엔자까지 우려되면서 방역당국이 고민에 빠졌습니다. 이미 인력과 장비가 부족하고, 매몰할 장소마저 마땅치 않아서 조류인플루엔자까지 번지면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걱정입니다.

송인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달 21일 구제역 발병이 확인된 경기도 김포시의 구제역 상황실.

불과 열흘도 안돼 매몰 처분 대상 가축이 3만2천 마리로 급증했습니다.

지금도 구제역 의심 신고가 잇따르지만 검사 인력마저 부족합니다.

[우영기/김포 한우사육 농민: 신고가 됐는데도 불구하고 빨리 현장 점검이라든가 현장확인을 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서...더 많은 농가가 피해를 볼 수 있고..]

매몰지를 구하지 못해 살처분 작업도 지연되기 일수입니다.

[이규종/김포시 축산계장 : 매몰지, 농장주가 부지가 없을 경우에 처분할 수 있는 그런 부지가 없기때문에 매몰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요..]

일선 방역 현장에서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는 사이 강원도 홍천에서 구제역이 또 발병했습니다.

조류 인플루엔자 의심신고가 들어온 충남 천안의 오리농장과 전북 익산 양계장은 살처분을 모두 마쳤습니다.

검사 결과는 오늘(31일) 나올 예정인데 고병원성으로 확진될 경우 방역당국은 구제역과 함께 조류 인플루엔자와도 힘겨운 사투를 벌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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