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사상 최악의 폭설과 한파, 그리고 황사에 태풍까지 올 한해는 그야말로 기상 이변의 연속이었습니다.
기록을 줄줄이 갈아치울 정도로 유난했던 기상이변의 기록들을 이상엽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새해 첫 출근길인 1월 4일, 25.8cm라는 관측사상 최악의 폭설이 수도 서울에 쏟아졌습니다.
[전병인/택시기사 : 내가 서울에 한 40년 살았는데 이렇게 눈 많이 오긴 처음인거 같아요.]
3월 20일, 관측사상 가장 강력한 황사가 전국을 모래폭풍 속에 몰아넣더니, 봄 내내 계속된 비와 저온현상은 최악의 배추값 파동으로 이어졌습니다.
지난 3년간 한 차례도 오지않던 태풍이 8월, 9월 한 달새 잇따라 3개씩이나 한반도를 덮쳤고,
[김산만/세곡동 : 밖에서부터 물이 넘쳐서 안으로 들어오는게요. 너무 막을 방법도 없고, 대책이 없었어요.]
급기야 추석 전날, 259.5mm의 물폭탄이 서울의 심장부를 삼켰습니다.
[김군호/상인 : 지금 뭐 참담하죠. 장사해야 하는데… 또 어떻게 방법이 없네요. 어떻게 할 방법이…]
지난달 중부지방에는 지독한 가을 황사까지, 특히 올해는 마지막 달인 12월까지도 30년만의 기습 한파에 서해안지방의 폭설까지 겹치는 등 1년 내내 이상기상현상이 이어졌습니다.
[신기창/기상청 통보관 : 지구 온난화가 지속되면서 기온의 변동폭이 컸고, 게다가 엘니뇨와 라니냐의 현상이 더해지면서 각종 기상이변의 현상이 잦았던 한해로 생각됩니다.]
날로 가속화 되고 있는 온난화와 그에 따른 기상이변은 새해에도 멈추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최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