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렇게 매서운 동장군의 기세에 차량 고장이 속출했고 곳곳에서 동파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아파트 단지의 수돗물이 끊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이한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대흥동의 한 차량정비업소.
오후 시간이지만 고객들의 전화가 빗발칩니다.
[정비업소 직원 : 차 시동이 안 되시는거죠? (예…계속 시동을 켜도 안 되가지고요.)]
한 낮이 돼도 영하 10도를 밑돈 추운 날씨 때문에 차량의 연료가 얼거나 연료 공급장치에 문제가 생긴 겁니다.
[고객 : 날씨가 너무 추워서 그런거죠? (예.)]
계량기와 연결된 수도관에서 물이 줄줄 샙니다.
아파트 복도는 밤새 샌 물이 얼어붙으면서 빙판이 됐습니다.
오늘(24일) 오후까지 서울시에 접수된 계량기 동파건수는 98건.
이 정도 동장군의 기세라면 아무리 보온을 해도 무용지물입니다.
[왕금태/수도사업소 직원 : 동파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무실 때 물을 조금 틀어놓고 주무시는 게 최선의 예방책입니다.]
이렇게 추운날 서울 행당동 한 아파트에서는 수돗물 공급이 끊기면서 이른 새벽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이동현/아파트 주민 : 갑자기 이거 방송이 와 가지고 물이 배수가 중단된다고 하니까 일찍 끝날줄 알았는데…]
살을 에일 듯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300여 가구 주민들이 급수를 받기 위해 밤새 줄을 서는 등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김세경, 영상편집 : 오광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