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북한은] 중국은 바람막이? 속마음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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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포격 이후 지난달 28일 중국 정부가 중대 발표를 하겠다고 했던 일 기억하십니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6자회담 수석대표 긴급 회동을 갖자는 지금 들어도 조금 한가한 내용이어서 다소 김이 샜다는 반응이 많았는데요.

이렇게 큰일이 있을 때마다 북한을 두둔하는 것이 분명한 중국에 대해 북한은 어떻게 보답하고 있을까요.

지금 보시는 화면은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달 25일부터 하루에 두 편씩 꼬박꼬박 방송하고 있는 36부작 중국 드라마 '모안영'입니다.

중국 관영 CCTV가 제작한 역사드라마가 거의 실시간으로 북한 전역에 방송되는 것은 좀처럼 보기 드문 일인데요.

성우의 목소리를 입히지 않고 자막을 넣은 것도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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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의 주인공인 모안영, 즉 마오안잉은 마오쩌뚱 전 중국 주석의 장남입니다.

1950년 6.25 전쟁에 중국군으로 참전했다가 미군의 폭격으로 전사해, 평안남도 회창군에 묻혔습니다.

6.25전쟁 60주년인 올해는 중국의 6.25 참전 60주년이기도 한데요.

북한은 이 마오안잉을 매개로 중국을 향해 자신들이 6.25 전쟁에서 함께 피를 나눈 동지라는 점을 꾸준히 강조하고 있습니다.

드라마 뿐만이 아닙니다.

마오안잉의 사망일인 11월 25일에는 북한군 총책임자인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이 김정일의 화환을 갖고 묘지를 직접 참배하기도 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모안영 동지의 전사 60돌에 즈음해서 25일 평안남도 회창군에 있는 그의 묘에 화환들이 진정됐습니다.]

지난달 김 위원장은 중국의 무상원조 2천 4백만 달러로 건설된 대안친선유리공장도 찾아 북중 친선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지난 3월의 천안함 공격과 지난달 연평도 포격, 그리고 그 사이 대규모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 모두 국제사회의 대북 추가 제재가 확정됐거나 결정이 유력한 상황인데요.

그 어느 때보다 지금, 중국이 바람막이가 돼 주었으면 하는 북한의 마음이 방송에도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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