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모 선수는 운전 금지"


일본의 한 스모(相撲) 선수가 자동차를  운전 했다가 협회의 엄중 경고를 받았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0일 보도했다.

단지 운전을 했다는 이유로 경고를 받은 이는 31세의 현역 스모 선수.

이 선수는 지난달말 규슈(九州) 대회가 열리는 후쿠오카(福岡) 시내에서 숙소에서 약 1㎞ 떨어진 대중목욕탕까지 차를 몰고 갔다.

이 장면이 누군가에 의해 촬영돼 최근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에 올랐다.

이를 본 일본스모협회측이 선수의 지도자인 미호가세키(三保ヶ關)에게 엄중히 경고했고, 이 지도자가 스모 선수를 꾸짖었다.

미호가세키는 "선수가 무면허 운전을 한 것도 아니고, 순간적으로 실수한 것인 만큼 근신처분을 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스모협회는 1985년에 한 선수가 사고를 일으킨 것을 계기로 현역 선수의 운전을 금지하는 규정을 만들었다.

스모 선수들의 모임인 리키시카이(力士會)가 2007년 6월 "결혼해서 아이들을 데리고 있는 선수도 상당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운전을 하게 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당시 협회 이사장은 "만일 사고가 나면 누가 책임을 지겠느냐"며 거부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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