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 경기 중 또 '충돌'…날아간 2관왕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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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사이클 대표팀은 이틀연속 불운에 시달렸습니다. 어제(16일) 나아름 선수에 이어
오늘은 조호성 선수가 상대 선수와 충돌해 2관왕의 꿈을 접어야 했습니다.

광저우에서 한종희 기자입니다.

<기자>

트랙 120바퀴를 돌면서 10바퀴째 마다 누적 순위로 금메달을 가리는 남자 포인트 결승전입니다.

조호성은 장선재와 함께 70바퀴까지 43점을 획득하며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렸습니다.

2관왕을 향해 마지막 가속 페달에 힘을 주는 순간. 조호성이 우즈베키스탄 선수와 충돌해 바닥에 나뒹굴었습니다.

팔꿈치에서 붉은 피가 흘렀습니다.

조호성은 포기하지 않고 다시 달렸습니다.

그런데 한 번 경직된 근육에는 좀처럼 힘이 실리지 않았습니다.

경륜선수를 거쳐 다시 8년 만에 복귀한 아시안게임 2관왕의 꿈도 여기서 함께 멈췄습니다.

가족들은 애써 아쉬움을 삼켰고 가슴 졸이던 장모는 정신을 잃어 끝내 병원으로 후송되기도 했습니다.

[조성일/조호성 선수 아버지 : 가슴이 철렁했죠. 뭐..생전 그런일이 없었으니까. 그런일이 없었다 했다고.]

사이클에서 충돌사고는 이번이 벌써 두 번째입니다.

어제는 여자 포인트 결승에서 나아름이 똑같은 아픔을 겪었습니다.

사실상 메달 두 개를 충돌 사고로 잃어버린 셈입니다.

뜻밖에 부상으로 아쉬움을 남긴 사이클은 이제 도로경기에서 다시 금메달 사냥에 나섭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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