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눈앞이 뿌옇게…" 당뇨환자 안질환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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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은 '눈의 날'이었습니다.

최근 당뇨병 환자들 가운데 눈에 문제가 생긴 사람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서둘러 치료하지 않으면 시력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10년 전부터 당뇨병을 앓아왔던 50대 여성입니다.

그런데 최근 앞이 뿌옇게 잘 보이지 않게 됐습니다.

[김모 씨(58)/당뇨망막증·백내장 환자 : 동네 주민이 인사를 하는데 (안 보여서) 인사를

못 하면 어떨 때는 그 사람에게 전화가 와요. 왜 그냥 지나치냐고. 그럴 때는 너무 속상하고 내가 왜 이렇게까지 됐나 싶어요.]

검사 결과, 당뇨 때문에 백내장에 걸렸습니다.

최근 안과학회의 조사결과 당뇨 환자가운데 60%가량이 눈에 문제가 있어서 백내장은 정상인보다 5배나 잘 걸렸고 녹내장은 당뇨환자의 10% 가량이 앓고 있었습니다.

[김성수/대한안과학회 기획위원, 안과 전문의 : 혈당이 높은 피의 상태에 따라서 몸에 있는 가는 혈관, 모세혈관이 막히게 됩니다. 이런 가는 혈관이 막힘에 따라서 망막이라는 신경 조직이 망가지게 되고 그 과정에서 눈 속에 피가 나기도 하고 망막이 붓는 이유 때문에 시력이 떨어지기도 하기 때문에 시력 잃는 것입니다.]

또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당뇨망막병증 환자가 지난해 20만 4천여 명으로 4년 만에 33.7%나 증가했습니다.

3년 전 당뇨망막병증에 걸린 60대 남성입니다.

[이정호(68)/당뇨망막증·백내장 환자 : 당뇨망막병증 치료가 제 삶에 활력소가 됩니다.

눈이 더 이상 나빠지지 않고 생활할 수 있다는 것에 자신감을 갖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다행히 당뇨 관리를 잘 해서 당뇨망막증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김성수/대한안과학회 기획위원, 안과 전문의 : 치료에 가장 중요한 황반이라는 부분이 망가지기 전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황반이 망가지기 전인 당뇨병 진단 직후, 아니면 당뇨병 진단 받고 아직 안과 진단 받지 않아도 2~3년 이내 안과 진료 시작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그렇다면 최종적으로 남아 있는 여생동안 불편 없이 살 수 있는.]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짜지 않게 먹고, 지방과 열량이 적은 음식으로 식단을 바꿔야합니다.

또 하루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을 해야 합니다.

특히 담배는 혈관을 수축시키기 때문에 절대 피우지 말아야 한다고 전문 의사들이 당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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