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오늘(12일) 새벽 경북 포항의 노인 요양시설에서 불이나 10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치는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순식간에 유독가스가 퍼지면서 몸이 불편한 노인들이 꼼짝없이 참변을 당했습니다.
먼저, TBC 이신영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기자>
건물 입구에서 희뿌연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연기 사이로 노인들이 구조돼 들 것에 실려나옵니다.
경북 포항의 노인 요양원에서 불이 난 것은 오늘 새벽 4시 10분 쯤.
[김영분/목격자 : 관리자 아줌마가 골목에 다니면서 소리를 질렀나봐, 사람 살려달라고 불났다고.]
불은 30분만에 꺼졌지만 10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사망자 10명은 모두 70~80대의 고령이었습니다.
특히 인명피해가 컸던 건물 1층에는 대부분 거동이 힘든 할머니들이 머물고 있었는데 화재 당시 유독가스가 가득차 소방대원들이 진입조차 하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안에 불빛이 보이고 가스·연기가 꽉 찬 상태여서, 119가 들어가지를 못한 상태여서 2층부터 구조했지.]
2층짜리 건물 외관이 멀쩡하고 불에 탄 것은 5평짜리 1층 사무실이 전부였지만 유독가스가 순식간에 방안으로 퍼지면서 인명피해가 컸습니다.
한순간에 가족을 잃은 유족들은 몸을 가누지 못하며 통곡했습니다.
[박달원/유가족 : 어떻게 조치를 했길래, 초동 진화 자체부터. 옷이라던지 이런 부분들은 하나도 안 탔어.]
경찰은 1층 사무실 차단기에서 불꽃이 튀었다는 요양원 관리자의 말을 토대로 전기 누전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TBC) 이신영 기자
(영상취재 : 이상호(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