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고속정-어선 충돌, 누구 잘못?…책임 공방

해군 승조원 1명 사망, 2명 실종…궂은 날씨로 수색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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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어젯(10일)밤 제주 앞바다에서 해군 고속정과 어선이 충돌해 해군 승조원 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습니다. 파도가 높아 실종자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사고 원인을 놓고 군과 어선 사이에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JIBS, 이강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제주항 서북쪽 10km 해상.

침몰된 해군고속정과 실종자 수색작업 현장입니다.

해군과 해경은 구조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사고해역에서 본격적인 수색작업을 벌였습니다.

실종자 수색작업에는 13척의 함정과 구조대, 헬기 등이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해상의 궂은 날씨로 실종자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정확한 사고원인이 밝혀지기까지도 적잖은 시일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사고 해역의 수심이 110m에 달하고 조류도 강한 지역이라, 원인 규명에 필요한 함정 인양에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사고 발생 당시 상황을 두고 해군과 어선 측도 입장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해군은 어선이 고속정의 함수 측면을 들이받아 발생했다는 입장입니다.

[정안호/해군 전력기획처장 : 포대가 설치된 1~2m 후방을 우양호가 충돌해 선저에 파공이 돼 침수가 된 걸로….]

어선 측은 해군고속정이 빠른 속도로 이동해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영준/사고 어선 선장 : 레이더 상에서도 물체가 나오지도 않았고, 이 배가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사고 때문에 참담할 따름입니다.]

해군과 해경은 함정을 추가로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인다는 계획이지만, 날씨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JIBS) 이강일 기자

(영상취재 : 문석빈(JI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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