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익 따라 '합종연횡'…세계 정상, '신경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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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전 세계 주요국 정상들이 이렇게 한자리에 모이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일 뿐 아니라, 합의를 도출해 내기는 더더욱 어렵습니다. 중요 현안에 대한 이해관계가 다 다르기 때문이죠. 때문에 벌써부터 같은 편을 구하고, 또 견제하는 신경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독일판 철의 여성이라 불리는 메르켈 총리.

서울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국에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경상수지를 국내총생산의 4%내로 제한하자는 미국의 제안을 말도 안 되는 정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만성적자국가인 미국과 달리 무역흑자국인 독일의 입장에 충실하게 할 말은 하겠단 뜻입니다.

남미의 대표적 신흥국인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도 미국의 달러풀어대기 정책을 비난하며 오바마 대통령이 틀렸다고 공격했습니다.

중국이 환율 문제로 미국과 맞서더니 독일과 브라질까지 미국과 일전을 치루겠다는 태세입니다.

이 틈을 노려 사르코지 대통령은 후진타오 중국 주석을 공항까지 나와 영접했고, 결국 중국과 프랑스는 지난 주말 200억 달러 규모의 경제협력에 합의했습니다.

그러자 오바마 대통령은 인도를 찾아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대 중국 견제에 나섰습니다.

각 나라 정상 모두 보호무역주의에는 반대한다는 원칙론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구체적 실천방안을 놓고는 나라별 이해관계에 따라 합종연횡하는 양상이 뚜렷합니다.

또 우리가 G20 상설화에 적극적인 데 반해 일본은 기존의 G7체제에 익숙한 때문인지 소극적 태도를 보이는 등 이슈를 둘러싼 편가르기 양상도 보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형기, 이재영,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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