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형 슈퍼마켓, 서둘러 개점…상인 곳곳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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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렇게 기업형 슈퍼마켓 입점 규제 법안들이 통과 단계에 이르자 법 발효 전에 서둘러 개점을 하려는 기업형 슈퍼마켓과 이를 막아내려는 중소상인들이 곳곳에서 충돌을 빚고 있습니다.

KBC, 강동일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 우산동의 중소상인들이 기업형 슈퍼마켓, SSM 개점을 위한 내부공사가 진행 중인 상점 앞으로 몰려들었습니다.

냉장고 등 일부 집기류가 반입됐다는 소식에 놀란 상인들이 추가적인 집기류의 반입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김영숙/인근 상점 주인 : 자기들은 그래도 있을만큼 있는 사람들이면서, 우리 서민들 없는 사람들 어떻게 하라고, 다 죽으라는 소리잖아요.]

광주 풍암동의 또다른 기업형 슈퍼마켓 예정지에서도 중소상인들이 천막과 차량으로 입구를 막으면서 집기를 반입하려는 기업형 슈퍼마켓 측 인부들 간에 대치가 벌어졌습니다.

이런 갈등은 골목 상권 보호를 위해 기업형 슈퍼마켓의 가맹점 입점을 제한하는 이른바 상생법의 통과 예상시점인 오는 25일 전후까지 계속될 전망입니다.

상인들은 사활을 걸고 입점을 막고 있고, 시간이 촉박한 기업형 슈퍼마켓은 법 발효 이전에 개점을 강행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기업형 슈퍼마켓 입점 점주 : (소비자들이) 더 싸게 물건을 사고, 저도 쾌적한 환경에서 좋은 제품을 공급할 의무가 있거든요. 소비자들이 선택을 해야지.]

생존권을 위협받는다는 중소상인들과 기업형 슈퍼마켓의 갈등이 이제 종착역을 향해가고 있지만, 그 전에 한 곳이라도 더 입점시키려는 대형유통업체와 이를 막아내려는 중소상인의 싸움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KBC) 강동일 기자

(영상취재 : 최복수(KBC),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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